한국후지필름과 파나소닉코리아가 콤팩트 디카의 고급화·차별화에 나섰다.이들은 저가 출혈 경쟁 대신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10%대 점유율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콤팩트 디카 시장은 30% 안팎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삼성테크윈과 10% 중후반대의 소니코리아·캐논코리아가 2·3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기존의 허니컴 CCD에서 한단계 진화한 이미지센서인 ‘EXR CCD’를 선보인다. EXR CCD는 입자 배열의 조밀도를 높여 계조 표현(다이내믹 레인지)을 풍부하게 하고, 고감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EXR CCD를 탑재한 신제품은 새해 상반기 중 ‘F시리즈’ 후속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성종 한국후지필름 이사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손떨림 보정·얼굴인식·고감도 촬영 기능 등이 콤팩트 디카의 필수 기능으로 굳어진 것처럼, 풍부한 계조 표현을 가능케 하는 EXR CCD로 콤팩트 디카 시장을 다시 한번 흔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고성능의 제품을 통해 상위권에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루믹스 LX3’, ‘루믹스 FX180’ 등 고가의 라인업을 주력 제품으로 정했다. LX3는 라이카의 고성능 렌즈를 탑재해 24㎜ 광각 촬영을 지원하며, 가격은 하이엔드 카메라답게 60만원대다.
이제원 파나소닉코리아 팀장은 “LX3, FX180 등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는 높은 가격에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인 점유율 상승 효과를 내는 가격 경쟁 대신 고급 기능을 담은 차별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지난해부터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소폭 성장했지만 콤팩트 카메라는 몇년째 200만대 수준에서 시장이 정체했다. 콤팩트 디카 업계는 시장 파이가 늘지 않는 시장에서 극심한 가격 경쟁에 시달렸으며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큰폭의 환율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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