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솔루션 뜬다

 경제 침체가 깊어질 수록 웃음 짓는 IT솔루션이 있다. 곧바로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비용절감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SDS는 최근 자사의 MPS(통합출력관리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MPS는 기업이 운영하는 프린터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용지와 토너 공급을 관리하여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다.

 프린터 대수를 효율화하고 복사나 출력을 통한 문서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 MPS(통합출력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인쇄, 복사, 팩스, 스캔 등이 가능한 문서출력 장비를 렌탈하고, 출력장비, 소모품, 유지보수 등 통합 관리를 받게 되며 비용은 출력량에 따라 자동 환산된 대금으로 지급한다.

 삼성SDS 측은 “MPS를 도입하면 프린터 수를 최대 70% 까지 줄일 수 있고 출력 비용도 연간 15% 절감이 가능하다”며 “고객인 삼성토탈, 삼성전자 이외에도 대법원의 유무인 등기발급기에 통합출력관리서비스 기능을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조만간 업체 한 두 곳과도 계약 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시장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460억원대의 시장규모였던 MPS시장은 새해에는 63% 성장한 765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커뮤니케이션(UC)도 경제침체의 덕을 보는 아이템이다.

 UC는 직원들이 출장을 가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영상회의를 지원하고 메신저,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통신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폴리콤, 시스코시스템즈, 노텔 등이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롯데정보통신이 이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인터넷을 통한 음성통화와 영상회의 등으로 출장이나 통화 비용을 이전에 비해 30% 이상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솔루션 기업들도 관련 매출이 늘 전망이다.

 한국MS 측은 “지난 3분기 도입 문의가 25% 가량 증가했다”며 “실제로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크게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SaaS 서비스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SaaS는 SW구매를 일시불로 하는 것이 아니라 월 정액제나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방식이다. 초기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SaaS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매출은 매년 50% 이상 성장중이며 이 때문에 내년 2월에 국내에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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