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역부족이었다.
마스터카드 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진 쇼핑 특수 기간 중 매출은 11월 전년 대비 5.5% 줄었고, 12월엔 8%나 줄었다. 딜로이트 LLP의 메리 델크 국장은 “유통점들은 올해 ‘호-호’에서 출발했으나, ‘어어’로 바뀌었고 급기야 ‘오-노(oh-no)’를 외쳤다”면서 “최악의 연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사치품이 35%나 줄었고, 전자제품 역시 27% 감소했다. 여성복 매출은 23%, 가구 매출은 20%, 남성복은 14%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신발 매출도 전년 대비 14% 가량 줄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던 온라인 쇼핑몰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2% 감소했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유통 산업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서키시티가 파산을 신고했고 머빈(Mervyn’s LLC), 리넨스앤싱(Linens’n Things) 등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쇼핑 특수 기간의 저조한 실적이 유통업계의 위기를 더 확대시킬 것이라고는 설명이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기간의 매출은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30∼50%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은 전년 대비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은 가장 많은 주문이 일어난 지난 15일 630만개 품목이 팔려 나갔다. 지난해 최다 판매일의 경우 540만개였다. 아마존 측은 정확한 매출은 밝히지 않았지만,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히트 상품으로는 △ 비디오 게임기 ‘위’ △ 삼성전자 52인치 LCD HDTV △ 애플 MP플레이어 ‘아이팟 터치’ 등이 꼽혔다. 수차리타 물푸루 포레스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전통적으로 가격 할인의 리더이며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면서서 지갑이 얇아져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대거 아마존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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