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발성’이다.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각자가 알고 있는 지식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누려는 노력은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의 발전을 가져왔다.
국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 관련 커뮤니티 중에서 발군의 콘텐츠를 자랑하는 인소야닷컴(www.insoya.com)은 바로 자발적 공유의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전혀 상업성을 띄지 않으면서 상업 사이트를 능가하는 내용과 인기를 자랑한다.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에만 1800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작년 12월 동시접속자 25만명 달성으로 온라인게임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해외에서도 6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회원 수가 9200만명에 달하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블루칩이다.
즐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메이플스토리는 관련 정보를 다루는 커뮤니티가 많다. 그 중에는 게임전문 웹진에서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도 있지만 실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가장 즐겨 찾는 대상이 인소야닷컴이다.
인소야닷컴은 메이플스토리 열혈 이용자인 최호철씨가 지난 2004년 2월 문을 연 커뮤니티 사이트다. 업데이트 소식은 물론 각 직업 별 스킬, 팁과 노하우, 질문과 답변 등 메이플스토리 관련 모든 정보가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호철 씨와 뜻을 같이 하는 운영진들이 한 푼의 수익성도 생각하지 않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물론 모든 콘텐츠는 100%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호철 씨는 “하루 평균 순방문자 2만명 이상이며 방학기간이나 주말은 30% 증가한다”며 “월로 따지면 60만∼70만명 정도의 순방문자수를 기록하고 하루 페이지뷰는 평균 110만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상업 사이트를 능가하는 수치다. 각종 정보가 들어 있는 콘텐츠는 40만개에 달하고 댓글은 약 160만개에 이른다. 인소야닷컴 내에서 자체적으로 24시간 매일 인터넷 음악방송도 나오고 있다. 가끔 방송진행자들이 직접 멘트를 하며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킬러콘은
인소야닷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업데이트 뉴스’다. 게임 이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어떤 콘텐츠가 새로 추가됐고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인소야닷컴의 업데이트 뉴스는 이 욕구를 가장 빠르게 채워준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를 업데이트하기 전 이용자들의 반응을 테스트 서버에 콘텐츠를 추가하면 인소야닷컴 운영진들은 거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해당 업데이트 정보를 완전히 해부, 이용자들에게 알려준다. 그 글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며 잘못된 점이 자연스럽게 고쳐지기도 한다.
운영자 최호철 씨는 “게임 이용자는 신속하게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인소야닷컴은 게임 업체와 이용자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휴일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