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 SW 교육 모델 만든다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교육 과정 개발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교육개편 작업에 나섰다. SW는 인력이 핵심인 산업으로, 교육을 통해 SW 산업의 기초가 다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연말까지 초중고교에서 컴퓨터 과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새로운 SW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석사와 학사 제도를 통합한 아너스 프로그램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김병수 지식경제부 과장은 “SW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프레임워크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SW 응용 능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으로는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만들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내년 연말까지 완료해 2010년에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그래픽 관리 SW의 활용 능력보다는 SW를 개발하는 과정과 알고리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사고를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의 컴퓨터 교육학과와 초중고교 컴퓨터 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개발하게 된다. 선행 프로젝트를 위해 지경부는 연간 1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학사제도에 얽매이지 않은 SW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잠재력이 있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 후 이들이 SW 전문가로 클 수 있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학석사 통합 교육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것은 IT강국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반성이 들면서다.

 김병수 과장은 “앞으로는 커뮤니티 지원 등의 사업도 교육의 기초를 바로잡을 수 있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교육부터 바로 세워야 SW산업이 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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