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연간 생산용량 3만 MVA의 변압기 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10만 MVA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10만 MVA는 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 용량의 약 1.2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연면적 1만 2100㎡(약 3650평) 규모로 진공 건조로와 방진설비·시험장비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최대 전압 400㎸급 변압기를 생산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300kv∼800㎸급 등 전압별 변압기 생산체제를 갖춰 기존 아시아·미주·중동·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급성장하는 유럽 시장의 다양한 변압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1977년 첫 변압기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전력변압기 생산누계 50만 MVA(국내 발전소 용량의 7배)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80년대 초 미주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70여 개국에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를 수출했고 올해는 전년대비 50% 신장한 5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변압기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려 변압기 분야 세계 톱 3에 진입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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