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톱/취재/정전식 터치윈도 국산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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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식 터치윈도를 채택한 삼성전자의 MP3P>



 멀티터치가 되는 정전식 터치윈도의 국산화 시대가 열린다.

터치스크린 제조사 디지텍시스템·한국터치스크린 등 중소기업이 이달부터 휴대폰 액정에 장착하는 정전식 터치윈도의 양산라인을 가동한데 이어 LG이노텍·삼성SDI 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정전식 터치 윈도 시장에 뛰어든다.

 정전식 터치윈도는 여러 개의 입력 신호를 동시에 인식해 두 손가락을 이용한 직관적인 메뉴선택, 이미지 펼치기와 좁히기 등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정전식 터치윈도는 손가락에 흐르는 미세전류를 인식하는 구조상 주변 정전기로 인한 오작동이 잦고 양산 공정이 까다로운 탓에 국내 기업들은 정전식 터치윈도 내수 시장을 일본 니샤에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대표 이환용)은 지난 10월부터 월 20만개의 저항막 터치윈도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데 이어 이달 중순 정전식 터치윈도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이 회사는 정전식 터치윈도의 본격양산을 계기로 내년도 회사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국터치스크린(대표 안지운)은 이달 말부터 월 50만개 규모의 정전식 터치윈도 양산 라인을 가동한다. 이 회사는 휴대폰 이외 디지털카메라, PMP 등 휴대형 정보기기에 맞춰 2∼7인치까지 다양한 규격의 정전식 터치윈도를 공급키로 했다. 대기업도 잇따라 정전식 터치윈도 양산에 뛰어들고 있다. LG이노텍(대표 허용호)은 내달 중순 구미공장에 터치윈도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1분기부터 정전식 터치윈도를 공급한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도 비슷한 시기에 터치윈도 양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안지운 한국터치스크린 사장은 “터치윈도 시장에서 정전식 제품의 비중은 올해 20%에서 내년은 절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MP3P, PMP, 디지털 카메라도 멀티터치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정전식 터치윈도는 내년도 터치시장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모바일 기기의 터치윈도 수요가 오는 2011년까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세계 휴대폰 시장의 터치윈도 채택률 전망치(자료 디스플레이 뱅크)

2008 2009 2010 2011

24% 31% 36%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