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핵연료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 세계에서 네번째로 구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선진핵연료기술개발부 오동석 박사 연구팀은 원전에서 사용하는 핵연료 집합체 2다발의 내구성과 건전성을 실제 원자로 내부와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할 수 있는 ‘핵연료 양립성 시험 시설(플루토:PLUTO)을 구축하고 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이 시설은 미국·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이 ‘플루토’는 구조가 다른 2개의 핵연료 집합체를 실물 크기(0.2×0.2×4.5m)로 맞대어 장전, 집합체 다발 주위로 흐르는 냉각재와 집합체 간의 저항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내년 10월까지 한계성능시험을 완료한 뒤, 한전원자력연료가 개발중인 ‘고성능 고유핵연료’의 양립성 시험을 오는 2010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오동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핵연료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핵연료 개발시 양립성 시험을 전량 외국에서 수행함에 따라 핵심 기술의 유출 우려가 상존해 왔다”며 “연간 200만 달러의 시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핵연료 기술 완전 자립 및 미래형 원자력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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