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내년엔 스마트폰이다"

제품 라인업 대폭 확대···림·애플 등과 경쟁 예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LG전자 내년 스마트폰 주요 전략

“스마트폰 시장 공략, 내년이 승부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비중도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빠르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노키아, 삼성, LG 등 정통 휴대폰 3강과 림, 애플, 구글 등 이 분야 3강 간 주도권 전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에 따르면 두 업체는 내년 스마트폰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적인 사업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사업 기반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판단 아래 내년에 30종 이상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최소한 2∼3년 내에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맞춰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운용체계(OS)도 윈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되, 심비안, 안드로이드, 리모 등 다양한 OS를 모두 섭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비중은 10% 미만에 머물렀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2011년께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만 블랙잭 Ⅰ·Ⅱ가 연이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전략 모델로 스마트폰 ‘옴니아’를 선정한 것부터 상징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분기별로 3개 모델, 총 12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2012년까지 스마트폰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풀터치와 디자인 등 일반 휴대폰에서 갖춘 강점을 스마트폰에도 접목,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모델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전략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통 사업자의 특화된 요구에 충실한 삼성과 LG의 경쟁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혼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비즈니스 용도에서 탈피, 일반 사용자 중심으로 기반이 넓어지며 급격한 성장세에 있다. 올해 2억1000만대 수준에서 2012년 4억6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노키아가 S60을 탑재한 N·I 시리즈를 중심으로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림의 블랙베리, 구글의 구글폰 등이 치열하게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