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신기술은 먼 미래의 것도 아니고 연구소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이미 국내 주요 기업은 스토리지 분야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이용해 IT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서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국내 기업의 스토리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LG전자는 전 세계 80여개 해외법인의 기간시스템을 하나로 묶기 위해 진행 중인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 통합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지를 새로이 구축했다.
회사는 전 세계 데이터를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핵심 스토리지 인프라로 ‘EMC 시메트릭스 DMX-3’을 도입했다. 더불어 채널자동 페일오버 및 I/O 로드 밸런싱 기능을 수행하는 ‘파워패스’, 로컬 복제솔루션 ‘타임파인더’, 재해복구 솔루션 ‘SRDF’ 등 EMC 소프트웨어를 함께 도입해 고가용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재해복구 지원 인프라를 구현했다.
LG전자는 EMC 스토리지 도입으로 경영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운용비용 절감 등 글로벌 ERP 시스템의 효과를 십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가상화 프로젝트>
삼성생명은 가상화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을 도입, IT 관리자들의 골칫거리인 데이터 백업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생명은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업무 가용성 확보의 토대가 되는 통합 스토리지로 ‘넷앱 FAS3040A’를 선택했다.
회사는 서버 가상화를 구현하면서 가상 머신별로 운용체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모두를 외부 스토리지에 저장하도록 했다. 가상화 환경에서 특정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원격지 백업 서버가 해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 스토리지에서 읽어오기 때문에 서비스 가용성을 보장할 수 있다.
또 넷앱의 FAS 스토리지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운용 중에 백업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넷앱의 솔루션은 변경된 블록만을 감시해 백업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백업과 복구가 가능하고 스토리지 오버헤드도 거의 없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재해복구센터구축사업>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여에 걸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재해복구센터 구축과정에서 데이터 이관을 위해 LG히다찌와 손잡았다. LG히다찌가 제공한 UVM 가상화 솔루션과 내부복제 솔루션을 도입했다.
기존 스토리지 볼륨을 신규 스토리지의 내부 볼륨으로 인식시킨 후 내부복제 솔루션을 이용해 최소한의 다운타임과 데이터 정합성의 충족 조건을 만족시켰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스토리지를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해 백업·개발·테스트 용도로 재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이 프로젝트로 한층 더 차별화된 온라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 및 경제적 효율성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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