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네오플 매각 `장사잘했네`

30개월만에 900억원 이상 차익…네오플과의 장기적인 관계보다 현금 챙겨



[더게임스 김상두기자]NHN(대표 최휘영)이 지난 10월 20일 네오플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HN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오플 지분 29.86%(660억원)와 NHN재팬이 가지고 있는 10.99%의 네오플 지분을 243억원에 넥슨에 매각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번 조치로 NHN은 총 40.85%의 네오플 지분을 약 903억원에 넥슨에 넘기며 네오플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산업계는 NHN의 네오플 지분 전량 매각을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히트 제조기 네오플과의 장기적인 관계 정립보다는 당장의 현금을 택했기 때문이다.



NHN은 네오플을 통해 최소 9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남겼다. 지난 2006년 5월 NHN은 240억원을 투자해 네오플 지분 60%를 인수했다. 2007에는 네오플 유상감자에 참여해 230억원을 네오플로 환수했다. 이 때 이미 NHN은 투자금의 90%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2008년 10월에는 NHN은 자사와 NHN재팬이 보유한 네오플 지분 모두를 약 903억원에 매도했다. 네오플 지분 매입을 위해 투자금액이 240억원인데 반해 지분 매각 대금은 1133억원으로 시세 차익만 약 893억원이다.

NHN은 네오플 지분 매입과 매각을 통해 그것도 채 30개월이 되지 않아 약 9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남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NHN이 단기적인 이익 실현에 집착한 것 아니며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 6월 넥슨이 네오플 지분 약 6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NHN 역시 40.85%를 보유한 2대주주"라며 "네오플은 ‘캔디바’‘던전앤파이터’ 등 개발작 모두가 대박을 터뜨린 흥행제조기로 NHN의 향후 게임 사업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체임에도 지분 전량 매도는 완전한 관계 청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NHN이 게임사업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NHN이 게임 사업에 대한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분 매각보다는 관계 재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던파’의 한게임 채널링 서비스 마저 독자 서비스 전환, NHN이 향후 네오플을 통해 차기작에 대한 판권 확보 등 실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판단해 지분을 매각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NHN이 네오플 인수의 최대 목적인 ‘안정적 제품군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져 지분 매각을 통한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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