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와 RFID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컨테이너의 적재·운반·하역의 기능을 수행하는 무인 자가운반 하역차량(ALV:Automated Lifting Vehicle·사진)이 개발됐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연간 선석(배가 접안하는 장소)당 18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컨테이너부두에서 부두와 야드간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ALV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광양항 배후부지에서 최종 시운전 및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다음달에는 광양항 현지에서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 항만 등 관계자를 초빙해 시연회도 개최한다.
ALV개발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항만물류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전체 사업비 300억원)의 6개 세부과제 중 하나로, 총 연구개발비 51억원(정부35.5억원, 민간15.5억원)을 투입해 한국해양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서호전기(주)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ALV는 대부분의 컨테이너부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야드트랙터(적재 장비)와 스트래들캐리어(운반·하역 장비)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장비로, 유인과 무인 두 모드로 운영이 가능한 신개념이다.
특히 고정밀도 GPS와 RFID를 이용한 위치인식시스템,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충돌방지 및 작업위치 탐지시스템, 자동 컨테이너의 집기 및 하역, 주행 장치의 4륜 구동/8륜 조향 등 첨단기술들이 적용·내장돼 있어, 개별 장비의 작업상황과 상태를 사무실에서 원격통제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 항만민자계획과 김완중 과장은 “이 장비가 도입되면 컨테이너 크레인의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운송의 병목현상이 크게 개선돼, 현행 방식과 비교할 때 운영 효율 향상은 물론 연간 선석당 약 18억원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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