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앙아시아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KT는 17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와이브로 현지 브랜드 ‘에보(EVO)’의 개통 기념 행사를 거행, 오는 연말까지 2400명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우즈베티스탄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1위 사업자를 목표로 내걸었다.
KT는 내년 이후 나보이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 ‘에보’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접속은 물론 음악과 게임, 미니홈피 등 콘텐츠를 강화, 기업고객에서 개인고객으로 고객 저변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KT는 ‘에보’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과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시연 등을 실시, 향후 ‘에보’가 우즈베키스탄의 정보화 추진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해 11월 우즈베키스탄 와이브로 전국 사업면허를 보유한 슈퍼아이맥스(Super iMAX)를 인수, 지난 8월 망 구축을 완료하고 9월 초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상용화 허가를 받았다.
KT는 슈퍼아이맥스를 통해 지난 달 15일 타슈켄트를 비롯해 사마르칸트, 안디잔, 페르가나 등 4개 도시에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슈퍼아이맥스의 ‘에보(EVO)’는 지난 9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최첨단 ‘와이브로 웨이브 2’ 기술이 적용됐다.
KT는 포스데이타 기술력과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 인포마크의 다양한 단말을 적용,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와이브로 웨이브 2’를 상용화했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KT가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을 위해 한층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 기술서비스를 계속 도입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의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원더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서비스 개통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간 첨단 통신 분야 협력의 시발점이며,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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