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작년말 대비 모두 감소했고 줄어든 규모도 124조원이나 됐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과 주가 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309조166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8.72% 감소해 124조5814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433조 7474억원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10대그룹의 평균주가등락률도 작년말 대비 35.60%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전체 대비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45.17%로 지난해말 41.23% 보다 3.94%포인트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10대그룹이 비 10대 그룹보다 하락률이 작았기 때문이다.
그룹별로 보면 기아차를 비롯한 상장사 15개사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말 대비 10.29% 감소해 가장 적게 줄었다. 삼성전자 등 24개의 상장사를 포함한 삼성그룹은 17.16% 하락해 현대차 그룹에 이어 감소폭이 다음으로 작았다.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은 19.42% 하락해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말 대비 56.19% 감소해 10대그룹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개별 기업별로는 기아차가 32.18% 상승해 가장 크게 상승했고 삼성SDI가 21.05% 상승해 뒤를 이었다. 반면 금호산업 우선주는 주가가 79.38% 폭락해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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