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 제품에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까지 한글의 장점을 그대로 반영한 광고가 한글날을 맞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표 광고가 LG전자에서 최근 시작한 ‘맛’있고 ‘멋’있는 디오스 김치냉장고 CF. 김희애가 선전하는 LG전자 디오스 김치냉장고 CF는 ‘맛’과 ‘멋’이라는 모음 하나의 차이로 김치냉장고 제품 특성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맛’은 360도 순환 냉각으로 얼지 않는 김치를 잘 보존해 준다는 기능을, ‘멋’은 앞서가는 스탠드 김치냉장고의 디자인과 형태를 표현한다.
특히 맛과 멋을 김희애가 돌려서 나타내는 장면은 김치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처리해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광고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업체 더베이직하우스에서 제작한 ‘한글 픽토그램 UCC’도 한글날을 전후해 다시 네티즌의 클릭 수가 늘어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가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한글 모음과 자음으로 이루어진 픽토그램 UCC영상은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훈씨가 대한민국이 유력한 13개 종목을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형상화해 제작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청소년 사이에서 호응이 컸으며, 관련 UCC는 이색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얼마 전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드라마의 내용을 잘 반영한 로고체로 화제가 됐다. 엄마가 뿔났다에 뿔의 ‘ㅃ’을 황소 뿔처럼 표시해 이미지를 형상화해 한글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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