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불리는 IT지만 생각을 전환하면 언제든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학문간 융합과 전문성 강화가 블루오션을 만드는 해답이다. 전자신문은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공동으로 4회에 걸쳐 ‘블루오션에 도전하라!’ 기획 시리즈를 통해 IT 분야 블루오션을 항해할 신인재 육성기관을 소개한다.
‘블루오션에 도전하라!-고려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교육센터(1)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소.’
고려대학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석사과정에는 국경이 없다.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컴퓨터·엔지니어링 평균 랭킹 전미(全美) 10위 안에 드는 미국 조지아 공대 교수가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해외 인턴과 취업기회가 다양하게 제공된다. 졸업시 받을 수 있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과정 복수학위도 ‘글로벌 인재’임을 증명한다.
지식경제부의 4년간 총 120억원 지원 및 고려대와 조지아공대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다. 말 그대로 ‘글로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소’인 셈. 졸업생들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노키아 휴대폰 운영체계를 만드는 심비안 등 해외 기업에 취업한다.
그 때문에 1년 6개월간 진행되는 집중과정은 △휴대폰 △세트톱박스 △로보틱스 △텔레매틱스 등 4개 전문 분야별로 나뉘어 이론과 실습 모두 강도 높게 진행된다. 산업체 경력 1년 이상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해 취업이나 소속회사 복귀 시 바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오는 10월 심비안에 입사 예정인 김용복씨(30)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과제, 시험 등이 쉽지는 않지만 충분한 장학금 지원과 모든 강의를 녹화해 지원하는 등 학교 측의 적극적 지원 덕분에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의 권위 있는 교수님들과 쌓은 친분으로 미국 대기업 인턴 경험과 해외기업 취업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은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는 4년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업체 고용계약형 석사과정도 모집해 지원자의 폭을 넓혔다. 오는 30일까지 미국 조지아 공대(gradadmiss.gatech.edu)에 지원신청을 하고 동시에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는 고려대(graduate.korea.ac.k)에서 신청하면 된다.
◆ 유혁 사업단장 인터뷰
“IT 핵심인재 등용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고려대학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사업단장 유혁 컴퓨터통신학부 교수(39)는 확신에 차 있다. 지난 8월 과정 개설 뒤 배출된 첫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명 IT기업으로 취업하거나 파견 학생의 경우 소속 기업으로 돌아가 기대이상의 역량을 발휘한다는 평가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유 단장은 “1년 6개월의 짧은 과정 동안 최고의 인재를 키우는 만큼 우리 과정은 보통 대학원생의 일상은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편”이라면서 “하지만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덕에 학생들 역시 높은 열의로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이나 로보틱스, 텔레매틱스 등에서 영역과 역할이 무한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그 중요성에 비해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유 단장은 “국가 성장동력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 산업 현장으로 돌려보내 산업역량 발전에 기여하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정부-기업-학교 3자 합동 프로젝트의 성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4∼5년 후에는 적어도 ‘아시아 최고’가 돼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현기자 ar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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