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IT 산업 중심지 인천.’
국내외 IT기업 유치는 물론이고 u시티 등 기반 조성에 나선 인천광역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사업을 당초 목표인 2020년 이전에 끝내려 한다.
IFEZ 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에 이미 u-IT 클러스터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미국의 세계적인 RFID 기업인 에일리언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IT 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곳에 IT 관련 첨단기업과 R&D 시설을 집적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인천시는 RFID/USN, u시티,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게임개발 및 구현 등 16개를 우선 육성사업으로 잡았다.
시가 구상하는 실행 방안은 RFID/USN 기반산업 및 지능형 로봇산업 등 클러스터 구축, 송도국제도시에 지식정보산업단지(2.4㎢), 첨단산업클러스터(14.7㎢) 조성 등이다.
RFID/USN 기반산업의 핵심은 지난 6월 준공한 u-IT클러스터 지원센터다. 이 센터는 RFID/USN 설계, 제조, 기술지원·육성을 위한 종합지원센터와 나노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MEMS) 센터, 생산 및 지원 시설로 꾸며졌다. 특히 지식경제부가 송도국제도시를 RFID/USN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고 발표하면서 앞으로 센터 주변에 80여개 관련 업체들이 유치된다.
관련 기업들도 센터의 준공에 맞춰 송도국제도시로 이동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 IDT는 지난 7월 서울에 있던 RFID/USN R&D센터를 송도국제도시로 옮겼다.
인천지역 IT 산업 발전의 걸림돌은 우수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IFEZ에 들어올 대학들에서 배출할 우수 인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세대와 인하대, 고려대, 서강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만들 계획이고, 시립 인천대는 아예 이 지역으로 이동한다.
대규모 IT 기업 집적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송도국제도시 5·7공구 송도테크노파크 확대단지 내 산업기술단지에 30여개의 IT, BT, 메카트로닉스 빌딩이 만들어진다. 이들 건물이 완공되면 송도국제도시에 자리를 잡을 IT 관련기업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 첫 공사가 시작된 코오롱건설이 짓는 IT 빌딩은 용지 1만9193㎡, 연면적 11만1183㎡, 지하 1층, 지상 31층 두 개 동 규모로 모두 15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준공은 오는 2011년 1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최근 역점을 두는 사업은 u시티다. u시티 사업을 통해 인천을 최첨단 도시로 만들고,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에 최첨단 IT가 들어가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u시티사업과장은 “IFEZ u시티 사업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인천과 국내 IT 기업들이 이 사업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본격적인 u시티 사업을 위해 이달 초 IFEZ u시티 전략을 만들었다. 이 전략에 따라 경제청은 u교통, 방범, 시설관리, 외국인 모바일과 의료, 장애인 지원 서비스를 한다.
또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문을 연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에 최첨단 u서비스를 적용했다. 이어 내년 8월 개관할 u시티 체험관이 포함된 투모로우시티에서 u시티 관련 기술과 미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는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의 특성을 살려 유통·물류 관련 IT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는 로봇랜드를 바탕으로 로봇산업을 차세대 육성 산업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인천지역 IT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하 인천진흥원)은 매년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이 있는 지역 IT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출원, 제품 패키지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인천진흥원은 게임과 영상 산업 육성을 위해 영상편집실, 컴퓨터 그래픽실 등을 갖춘 게임영상기술지원센터, VR 체험관을 만들었다. 또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인천IT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많은 수의 IT기업이 지역에 있지만 상당수가 영세하고, HW 업종에 편중돼 있는 약점을 해결하려고 인천진흥원은 인천시와 SW 부문의 투자를 계획했다.
전의진 인천진흥원장은 “경제자유구역, 공항, 항만이 있는 인천은 유비쿼터스 사업을 위한 최적지”라며 “앞으로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IT 벤처기업 및 IT 개발에 선택과 집중해 인천 IT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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