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CJ미디어가 IPTV 제공사업자에 콘텐츠를 제공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CJ그룹의 종합 편성 및 보도 전문 방송 사업 진출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사업의 수익 구조는 광고 수익과 수신료로 한정된다”고 전제한 뒤 “새롭게 출범하는 IPTV를 통해서는 이같은 기대치를 형상화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IPTV 가입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 이르기 이전에는 CJ미디어가 IPTV 제공 사업자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IPTV를 통해 CJ미디어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이날 “ IPTV 시장으로의 신규 진출보다 케이블TV 커버리지 확대가 중요한 가치”라며 “당분간 채널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IPTV 시장 진출에 앞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합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CJ미디어의 IPTV 시장 진출 여부는 SO와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CJ미디어가 결정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종합 편성 및 보도 전문 PP 등 방송 사업에 진출할 수 없는 대기업 기준을 현행 자산 총액 3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더라도 CJ그룹의 추가적인 방송 시장 진출은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 CJ그룹 내에서 이같은 논의를 한 바 없다”며 “ CJ그룹 차원에서 종합 편성 및 보도 전문 PP와 관련해 관심도, 의지도 없는 게 현 주소”라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CJ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에도 CJ그룹의 자산 총액은 10조원을 상회한다”며 “ 자격조차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