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진행할 400억원 규모의 한전 기계식전력량계 연간단가입찰을 앞두고 입찰 참가 의향 업체 간에 잡음이 일었다. 기존 등록 기업이 신규 등록 추진 기업의 자격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었다. 신규 등록 추진 기업은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다며 반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력공사에 기계식전력량계를 공급한 기존 5개 공급업체는 해당 제품에 대한 한전공급유자격 등록을 추진하는 옴니시스템과 남전사에 대한 민원을 냈다. 민원을 제기한 기업은 대한전선, LS산전, 피에스텍, 위지트, 서창전기통신이다.
이들은 신규 추진 2개사의 기계식전력량계가 거의 중국에서 완제품을 들여와 해당 기업 이름을 표시해 제조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전공급자격을 받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공급하면서 제조업체 등록을 받는 것 자체가 한전 기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기계식전력량계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전사와 옴니시스템은 중국에서 완제품을 들여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데다 형식인증과 KS규격대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옴니시스템 관계자는 “불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신규 업체의 등록을 막으려는 건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남전사와 옴니시스템의 제조능력 보유 여부와 아울러 해당 제품의 직접 제조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재검사에 들어갔다. 4일 오전 현재 등록 여부를 각 기업에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8일 입찰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월요일이 입찰인데 언제 등록이 통보될지도 모르는 일인데다 신규 등록된 기업 입장에서도 등록됐다고 계산없이 무작정 물량과 가격을 써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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