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그린 강국` 건설 위해 하나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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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오션의 르네상스를 미리 준비하자” 그린오션 캠페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4개 기관의 주역들은 환경 문제가 우리 산업을 또 한번 도약하게 하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능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들은 핵심 선도 기술과 제조·생산 기술로 세계시장을 얻었던 것이 20세기 우리였다면, 이제 환경과 함께 인류를 살리는 새로운 거대시장이 ‘그린’의 커튼 뒤에 숨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편집자주>

  “그린에너지, 그린오션이라는 신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그린오션 협약식 자리에서 전 세계가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누구도 독점적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며 환경 문제가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린오션은 정부가 강조하는 지식서비스 산업까지 포함합니다. 우리가 먼저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이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 핵심 기술, 친환경 제품을 내놓는지에 따라 판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 장관은 그린오션 캠페인에 참가하는 산업계와 학계에 대한 큰 기대를 내비쳤다. 정부가 판을 벌이는 걸 도울 수 있지만 정작 판 안에서 활동하는 건 기업과 학교라는 뜻이다. 100대 그린오션 기술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발표하겠다는 것도 이런 의도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장관은 “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투자확대, 그리고 기업과 학교를 통한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규제보다 그린오션,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돌파구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선언이 액션 네트워크, 실천 네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스스로 다짐하겠습니다.”

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그린오션 협약식이 단순한 협약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며 구체적인 온실가스 저감 프로젝트 등이 따라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학계·시민사회·산업계 등이 그린 파트너십을 형성해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기후변화센터는 바로 그린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운동을 펼칩니다. 이 운동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고건 이사장은 온실가스 저감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기업은 마케팅, 품질, 생산성으로 치열하게 경쟁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입니다. GM이 개발 중인 19종의 신차 중 18개가 하이브리드카와 바이오카며, 실리콘밸리에도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불어 그린밸리, 솔라밸리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그린오션 협약에 참가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린오션의 핵심 리더를 양성하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오명 건국대학교 총장은 그린오션 협약에 참가한 의의를 설명하며 앞으로 이 같은 목적의 최고 환경 책임자(CGO:Chief Green Officer)’ 양성 과정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린오션 관련 석학 간의 전문적인 교류, 환경경영 리더 양성, 그린오션에 대한 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은 학계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CGO 과정으로 최고의 환경교육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그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인력 양성이 그린오션 개념에서 중요한 일이며 체계적인 교육기관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게 오 총장의 생각이다.

오명 총장은 이 외에도 그린오션 센터 건립, 세미나 개최, 그린오션 공모전 등 그린오션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린오션 협약은 산·학·연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할 수 있는, 또 기업이 이를 통해 직접 그린오션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 환경 정책에 의견을 제시하고 국민의 의식 전환을 고취하는 효과도 기대합니다.”

“다양한 보도와 기획으로 그린오션이 차세대 경영 어젠다로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상 전자신문 회장은 “환경은 부인할 수 없는 미래 키워드이자 중요 과제로 특정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그린오션은 골치가 아픈 문제가 아니라 바로 기회의 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오션에 부합하는 기업만이 차세대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며, 여기에 적응을 잘한 기업일수록 더욱 큰 신시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전자신문이 지난해 말부터 ‘그린IT’라는 이름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왔음을 강조하면서 향후 그린오션 세부 프로그램으로 ‘CGO를 둡시다’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기업과 정부의 녹색성장 노력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그린오션을 주제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행사인 ‘그린오션 포럼’을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그린오션은 향후 한 기업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그린오션 추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자신문은 앞으로 이 행사가 세계적인 이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