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LG전자 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이 미국의 텔레비전기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가 주관하는 ‘2008 프라임타임 에미·엔지니어링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의 ‘에미상’을 수상한다.
TV 및 방송기술과 관련해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이 상은 TV 발명에 참여했던 미국의 찰스 젠킨스(Charles F. Jenkins)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백우현 사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96년에 이어 다시 이 상을 수상, TV업계 최고의 기술 권위자임을 입증했다.
백 사장은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인 ‘디지사이퍼(Digicipher)’ 개발 등의 공적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디지털 방송은 그가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미국 케이블방송 전송 표준에도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은 내년 2월 17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측은 “백 사장의 공적 없이는 이런 날이 오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며 그의 공적을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백 사장은 미국 언론을 통해 ‘디지털TV의 아버지’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2004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전미가전협회(CEA)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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