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디자인, 세계 최고 도전하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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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에도 지칠 줄 모르는 배움의 열기, 그로 인해 흘리는 땀은 꿈이 돼 돌아올 것이다. 불볕더위가 기승인 대구에서 한 남성은 감성, 또 한 여성은 지성으로 IT 분야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젊음을 불태우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진전문대 3학년 권지은씨와 영남대 디자인학부 2학년 최민재씨가 바로 그들이다.

권지은씨(컴퓨터정보계열)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정보보호 자격증 시스코 CCIE(Cisco Certified Internetwork Expert)에 도전하는 야무진 여대생이다.

시스코에서 인증하는 네트워크 자격은 3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권씨는 네트워크 구축 시험인 CCNA과 네크워크에 관한 전문지식을 검증하는 CCNP 등 2단계를 이미 취득한 상태다. 또 최고 단계인 CCIE의 라우팅 및 스위칭 분야 필기와 실기도 합격했으며, CCIE의 보안분야 필기에도 합격해 오는 9월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스코의 자격시험 중 최종단계인 CCIE의 5개 트랙을 모두 통과하면 억대 연봉을 보장하는 최고의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로 인정을 받게 된다. 현재 국내에는 CCIE 자격증 보유자 800여명 정도가 IT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CCNP 자격 실기를 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8시간 동안 시험을 봤으며, 시험에 필요한 장비 대여와 항공료를 합쳐 총 1000여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권씨의 집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네크워크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길이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적성에 맞고 흥미가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인생의 참맛이 아닐까요?” 현재 정보보안 관련 학내 동아리 해커즈랩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지은씨의 각오는 찌는 더위를 무색하게 했다.

또 최민재씨는 감성의 결정체 그래픽 디자인분야에서 최근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다. 최씨는 지난 24일 그리스에서 열린 ‘이타카 국제포스터공모전’에서 ‘베스트 10’에 선정된 것. ‘베스트10’ 수상자 중 아시아인은 최씨와 말레이시아인 1명 등 단 2명뿐이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1900여점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은 디자인의 중심인 유럽의 그래픽디자인업계에서도 명망있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꿈(dream)’이라는 주제의 최씨의 작품은 다른 9점의 최우수작들과 함께 이오니아해의 휴양섬이자 오디세이의 고향으로 알려진 이타카(ithaca)에서 올여름이 끝날 때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최민재씨는 “결과와 경쟁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이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디자인 강국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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