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3G 통신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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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중국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통신 시장은 머지않아 3세대(G) 이통사업권 부여가 시작되는 등 여러 가지 기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중국 통신 시장의 지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이다. SKT는 지금까지 중국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8월 중국 제2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를 확보함으로써 2대 주주 위치에 올랐고 1억5000만여명의 가입자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이 이번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10개 도시에서 독자 3G 이통통신 표준기술인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을 시범 서비스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TD-SCDMA는 중국 통신업체인 다탕이통이 주축이 돼 독일 지멘스와 함께 지난 1998년부터 개발해온 독자 표준 기술로 이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CDMA2000, WCDMA 등과 함께 3세대 이통 기술 표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SKT는 지난 2006년부터 중국과 TD-SCDMA에 대한 기술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기도 분당 한·중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센터와 연계해 중국 내 3G 서비스 활성화와 TD-SCDMA 상용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열렸던 분당 테스트베드 개통식에서는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해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이규빈 SKT CFO는 “중국 통신 시장 구조조정으로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지분율은 축소됐지만 2대 주주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오히려 3G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통사들은 각종 마케팅으로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후원사인 SK텔레콤은 ‘올림픽도 생각대로’ 캠페인을 통해 8월 말까지 다양한 시리즈 광고와 함께 별도의 응원가를 제작, 방송할 예정이다. 또 8월 말까지 생각대로 T 올림픽 사이트(olympic.tworld.co.kr)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응원전을 갖고 사용자 제작 동영상(UCC)을 응모하는 ‘생각대로 올림픽 UCC 공모전’도 연다.

 축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KTF는 베이징올림픽 축구 경기를 위한 올림픽 축구 응원전을 준비하는 한편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를 패키지로 묶어 23만9000원에 판매하는 ‘쇼 올림푸스 빅토리팩’을 출시했다.

 LG텔레콤은 다음달 25일까지 우리나라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베이징 100% 즐기기 페스티벌’ 이벤트를 열고 오즈(OZ)를 통해 올림픽 경기 결과와 각종 정보 등을 휴대폰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SK텔레콤 중국 TD-SCDMA 개발 협력 일지

시기 내용

2006년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TD-SCDMA 기술 협력을 위한 MOU 교환

2007년 2월 베이징 연합서비스개발센터 설립(대당모바일)

2007년 4월 분당 연구원에 TD-SCDMA 테스트베드 개통(원자바오 국무원 총리 방문)

2007년 12월 한중 TD-SCDMA 1차 포럼 개최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