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은 최고의 위기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면 10년 내에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여성계 인사 약 200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10년 내에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데 5년 동안 기초를 잘 세우면 10년 내에 국민소득을 4만달러로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계를 의식, “이는 여성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며 (공직사회에) 여성이 최소 50% 이상은 돼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와 관련해 “79년 2차 석유위기 때는 물가가 28% 올랐다”며 “IMF 위기 때는 국민이 힘 모아서 극복했고, 우린 그런 능력을 가진 민족”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독도 문제로 일본에 속이 상한 게 있지만 일본의 에너지 위기 극복 사례를 보고는 놀랐다.”며 “일본은 1차 오일쇼크를 당했을 때부터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우리의 세 배 규모에 달할 뿐 아니라 건물도 높이가 낮은 데 우리는 기름 많이 나는 나라처럼 건물도 높고 1층에 가 보면 뻥 뚫려 있다. 지금이 최고 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가보니, 우리는 죽을 지경인 데 정작 다른 나라 정상들은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데 인플레이션이 5% 밖에 안되느냐’며 깜짝 놀라더라”고 소개한 뒤 “차량 홀짝제로 공무원들이 불편하긴 하지만 앞으로는 가로등과 조명등 소등시간도 밤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앞당길지 모르겠다”며 10% 에너지 절감을 강조했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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