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남희 한국MS개발자 플랫폼 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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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달리는 인재와 기술 벤처기업이 많이 육성돼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매진컵은 창의적 인재와 우수 벤처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박남희(46)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총괄 상무는 요즘 ‘보람’이라는 것이 뭔지 실감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매진컵을 총괄하면서 지난해에는 세계 2등 팀을, 올해는 우승팀을 배출해 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매진컵은 우리 이공계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IT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에게 정정당당한 승부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장도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더 많은 학생들이 이매진컵에 도전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인데, 최근 한국팀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참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기쁩니다.”

 올해 이매진컵 예선에 참가한 한국 학생 수는 무려 3100명이다. 이 가운데 12명만이 본선에 진출한 것이지만, 참가 부문도 다양해져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은 물론 총 9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한국 학생들이 활약했다. 이매진컵은 지난해 한국에서 개최돼 국내 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올해 파리 대회에서는 단편영화부문 우승, 게임 개발부문 3위 입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사실 이매진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만도 대단한 실력을 갖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경우 세계 120개국에서 20만8000명이 지역 예선을 치렀고 61개국 124개팀 370명만이 본선에 참가할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그 가운데 우승과 3위 팀이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은 한국 예비 IT인들의 수준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매진컵은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니라 세계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개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전세계 엘리트 IT인들이 참가하는 행사여서, 참가학생들로서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친구, 더 나아가 좋은 파트너를 확보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매진컵 참가 학생들의 네트워크는 멀지 않은 미래 세계 IT를 이끌어갈 주역들로 얽혀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인생 동반자들인 셈이지요.

 이매진컵은 소프트웨어설계 부문에서 입상한 학생들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개발한 학생들에게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이노베이터 엑셀러레이터(Innovation Accelerator) 프로그램으로 2주 동안 실리콘벨리에서 전문가가 학생들의 제품을 보다 발전시켜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6년 5월 스티브발머 사장이 방한했을 때 기업 시민 활동의 하나로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중의 하나가 한국 IT 인력, 특히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미래 세계 IT산업을 이끌 인재에 대한 투자인 셈입니다. IT분야를 비롯해 우리 사회는 영웅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영웅을 발굴해내는 것도 기성세대의 몫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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