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매출이 기대 이상의 증가세를 타고 있다. 세계적인 SW 기업과 맞서 국내 시장을 지켜온 SW기업들의 솔루션이 인정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내부통제시스템 및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기업인 마이크로폴리스(대표 김명준)는 올 상반기에 일본 70여개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 라이선스 매출로만 2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내부통제시스템 분야에서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온 이 기업은 일본 회계개혁(JSOX) 법안 로드맵에 따라 올해부터 일본 상장사들이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파악, 일본 현지화작업을 거쳐 지난해 10월 일본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연내 일본기업 고객수를 200여개로 확대, 60억원의 라이선스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SW기업들이 IBM과 MS에 맞서 시장을 석권해온 기업지식포털(EKP) 분야도 일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온더아이티(대표 김범수)는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일본 3개 기업에 자사의 EKP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영업을 진행해왔다.
김범수 사장은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현지에 맞게 제품 개념을 통합업무혁신솔루션이라는 관점으로 접근,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연내 최소 10여 곳 정도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일본에서 1000여 기업 이상에서 판매된 EKP제품이 국내 제품에 크게 뒤쳐지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온정보시스템(대표 최인용·함광선)은 지난해 일본 덴산과 자사의 디지털콘텐츠 관리 솔루션 엔진을 공급하고 향후 5년간 판매가의 25% 로열티를 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에는 덴산과 이미지 워크 플로시스템 공동 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컨설팅 및 개발 비용도 받기로 합의, 잇달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x인터넷 1위 기업인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국내 기업보다 먼저 자사의 최신 제품인 x플랫폼을 일본 기업에 적용키로 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에서 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8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직원을 현지에 파견하고 유통망도 확대키로 했다.
일본 콘텐츠 관리솔루션(ECM)에서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인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국내 SW 기업이 일본에서 단타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탄탄한 품질과 서비스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내에서처럼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사이트에서 밤새면서 해결하는 방식과 같은 품질로는 절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유형준기자,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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