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사업자의 영원한 벗.’
한국전화번호부(대표 이택상)의 생활정보 전문 포털 슈퍼페이지(www.isuperpage.co.kr)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집에서 한 부씩 갖고 있던 노란색 속지의 전화번호부는 오래 전부터 단순히 전화번호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동네 이삿짐 센터나 광고간판 제작사에게 업체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체였다.
2003년 문을 연 슈퍼페이지는 온라인 시대에 e비즈니스의 기회를 찾는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홍보 매체다. 현재 전국 3만여 개의 중소업체가 슈퍼페이지 내 ‘비즈홈피’를 활용해 광고를 하고 있다.
이택상 한국전화번호부 대표는 “여전히 지역 중소사업자는 e비즈니스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쉽게 찾지 못한다며 이들에게 벗이 되고자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사업자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작년부터는 도메인 등록대행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슈퍼페이지의 가장 큰 고객들은 배터리, 조명 등 특화된 제품을 찾는 중소사업자들. 7월부터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휴대전화번호 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보험·자동차 영업사원들도 잠재적 고객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의 연계와 DB를 좀 더 정교하게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도 고민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오프라인 전화번호부를 만들던 시절부터 구축해 온 정확하고 방대한 전화번호DB를 바탕으로 여느 사이트들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전화번호부의 올해 목표 매출은 600억원. 한국전화번호부는 이 중 20% 가량을 슈퍼페이지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화번호부는 2002년 한국통신사업법에 의해서 통신사업자들이 전화번호를 의무적으로 공급하는 유일한 회사다. 2200만명이나 되는 유선 전화번호와 이동통신, 인터넷 전화번호 정보의 보호를 위해 보안 관리도 철저하다.
<킬러 콘텐츠는?>
‘비즈 홈피’는 별도로 홈페이지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중소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손쉽게 홈페이지를 꾸미고,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일종의 비즈니스 미니홈피다. 사진과 소개글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민박·별장 대여업체, 중소 인테리어 업체 등 3만여 개 중소사업자들이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수원에서 종합 아크릴 사업을 하는 한 업체 대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사례. 이 업체 대표는 사업초기 이곳저곳에 광고를 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지만 비즈 홈피를 만든 후 10∼20대 학생들에게서도 문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신기해서 어디서보고 전화했냐면 홈페이지를 봤다고 할 때 광고효과가 뛰어나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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