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전자정부 모델을 수출합니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세계 전자정부 시장포럼’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부대행사인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결과 발표 및 시상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개최된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 전자정부시장 포럼’은 서울시와 세계 각 도시 간 전자정부 우수모델을 공유하고 도시 간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IT업계는 이번 행사를 거쳐 서울시의 우수한 정보기술이 전 세계에 알려짐으로써 서울시 전자정부 모델 수출로 인한 국내 IT업계 동반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3회 연속 세계 전자정부 도시 1위 차지=서울시는 세계전자정부평가위원회(공동위원장 김성태 박사·막홀즈 박사)가 주관한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3회 연속(2003, 2005, 2007) 1위에 올라 이날 시상식을 가졌다.
친환경, 디자인 등에서는 세계 유수 도시에 비해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시민 편의와 직결되는 전자정부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의 도시인 셈이다.
온라인에서 시민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시 정책에 반영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 세금고지, 납부, 이의 신청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e택스 시스템 등은 서울시의 자랑거리다.
지난 2003년 이후 26개국 1500명의 정보화관련 인력이 서울시 및 서울의 첨단 IT시설(데이터센터, DMC, TOPIS 등) 등을 방문할 정도로 서울시는 세계 도시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포럼에는 마닐라·자카르타·나이로비·밀라노·퍼스·케이프타운·베이징·헬싱키·베를린·샌프란시스코·상파울루·
바르셀로나·암스테르담 등 세계 전 대륙에서 40여개 도시 대표단과 IT전문가가 참석한다. MIT 미디어렙 창립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와 유엔경제사회국 공공행정처장 귀도 레르투치가 기조연설을 한다.
◇오늘 ‘서울 IT선언’=이 행사에서 주목받는 것이 8일 예정된 ‘서울 IT선언’이다. 서울IT선언은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세계 도시의 다자 간 협력 필요성 △도시발전을 위한 디지털역량 강화와 정보공유의 중요성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발족과 이를 위한 실천 강령 등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적인 측면이 크지만 서울시가 세계 도시의 정보화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서울시는 서울 IT선언과 전자정부 협의체를 바탕으로 △전자정부 우수 모델 발굴 공유 및 보급체계 구축 △세계도시 간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 사업전개 △IT활용, 행정프로세서 혁신 및 투명성 제고, 온라인 서비스 개선사례 확대 △해외도시 공무원 전자정부 전문가 교육 △온오프라인 실무협의체 운영 등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세계최고의 전자정부를 구현한 글로벌 IT리더로서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미 모스크바시, 하노이시, 울란바토르시, 앙카라시, 나이로비시 등 해외 도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 해외 도시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국내 관련기업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유형준·정소영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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