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적립식 펀드마저 증가세가 둔화돼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순증가액이 6조원에 이르던 적립식펀드가 6월에는 1조3000억원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 속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해 왔던 적립식 펀드의 힘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11조원까지 증가했던 고객예탁금은 6월 말 기준으로 9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MMF(money market fund)도 최근 감소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MMF가 감소했다는 것은 저가매수를 기다리던 자금들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 외 다른 부분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단기적인 추세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매일 4000억원씩 매도하고 있고, 기관들도 주식 매입을 미루고 있어 지수하락에 따른 ‘펀드런(대량 펀드 환매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오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160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펀드런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감원도 3일 “대내외 악재에 따른 증시 급락 여파에도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지면서 펀드자금의 대량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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