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톤테일2’ ‘그래피티히어로’ ‘워드큐브’가 전자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6월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6월상 본선에는 온라인게임 2편과 모바일게임 5편, 기능성게임 1편 등 총 8개 작품이 출품됐다. 온라인게임 2편은 심사위원 사이에서 평가가 팽팽히 엇갈렸지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가 간발의 차이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프리스톤테일2가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MMORPG 시장에서 아이템 강화 시스템 등 독특한 작품성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전작에 이어 탄탄한 시나리오에 바탕을 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모바일게임에서는 5편 가운데 그래피티히어로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모바일게임은 한정된 자원과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독창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게임은 간단한 캐릭터와 반복된 동작이지만 독창적인 구성으로 이용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능성 게임으로 뽑힌 워드큐브는 오랜만에 기능성과 오락성이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심사위원들에게 받았다. 영어 단어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큐브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예당온라인 - 프리스톤테일2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의 ‘프리스톤테일2’는 전작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MMORPG의 재미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프리스톤테일2는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 전투는 단순한 공격이 아닌 다양한 콤보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캐릭터의 기본 공격조차도 폭풍같이 몰아치는 연속적인 타격으로 이뤄진다.
자신의 스킬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체인콤보 시스템 그리고 전투를 하면서 쌓이는 모탈 게이지를 폭발시켜 사용하는 모탈 콤보 시스템은 하나 혹은 다수의 적에게 일순간 빛과 같은 속도로 엄청난 연속기를 퍼 부어 분노를 터뜨리는 공격을 가한다.
이런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공격 방법들이 전투의 타격감을 극대화시키고, 이른바 손맛을 증가시켜 전투를 통한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
또 캐릭터가 높은 곳으로 뛰어 오르내리는 액션, 특정 지형을 밧줄을 이용해 오르내리는 액션이나 계곡과 계곡 사이에 나 있는 현기증나도록 높은 낭떠러지를 건너기 위해 외줄을 위태롭게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적을 공격하면서 단숨에 꿰뚫어버리기도 하고, 넘어뜨리는 동작 등 기존 아케이드나 콘솔 게임 못지않은 화려함을 보여준다. 이용자가 어려워하지 않도록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손쉽게 액션을 즐기도록 만든 점도 바람직하다.
인터뷰-김남철 예당온라인 사장
―기획 의도는.
▲ 전작 ‘프리스톤테일’은 2002년 상용화를 시작했다. 테스트 기간까지 생각한다면 약 7년 전에 선보인 게임이다. 그 당시 기술력으로 프리스톤테일의 기획이 100% 실현되지 못했다. 프리스톤테일을 개발했던 우수 개발진 그대로 ‘프리스톤테일2’에 투입, 전작의 장점은 계승하고 단점은 보완한 후속작을 만들고자 했다.
―이 게임의 특징은.
▲ 타 게임과 극명한 차별성을 두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MMORPG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성장의 재미, 사냥의 재미, 커뮤니티의 재미와 함께 게임 내 경제 순환구조에 큰 신경을 써서 기본에 충실한 게임을 완성하려 노력했다. 게임을 즐길수록 다양하고 강력해지는 스킬과 이용자 스스로 아이템을 조합, 분해할 수 있는 아이템 제작 시스템, 아이템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에이징 시스템 등은 독창적이다.
―향후 계획은.
▲ 여름방학 기간에 PK시스템 외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유럽 28개국과 북미 등 30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능성 게임 부문
크리에이티브아트어뮤즈먼트 - 워드큐브
크리에이티브아트어뮤즈먼트(대표 이동렬)의 ‘워드큐브’는 영어 단어 학습 및 어휘력 증진에 뛰어난 교육적 효과를 지닌 배치 조합 게임이다.
쉽고 간단한 게임 방법과 승점 규칙에 따라 ‘워드큐브’의 알파벳으로 단어를 조합해 각자의 실력을 겨루면서 자연스럽게 단어 학습과 어휘력 증진이 이뤄지도록 구성돼 있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우선 게임판 1개와 6가지 색깔이 각 26개씩 있는 156개의 워드큐브, 워드큐브 전개도, 점수 칩 90개(1점 칩 50개, 10점 칩 30개, 50점 칩 10개), 그리고 큐브 주머니가 필요하다.
게임 방법은 우선 참여자 모두의 합의하에 적용할 단어조합과 배치규칙, 승리점수를 미리 정한다. 먼저 플레이를 시작할 사람을 정하고 왼쪽부터 돌아가며 큐브 주머니에서 워드큐브를 7개씩 가져와서 본인 앞에 내려놓는다.
자신의 순서를 시작할 때마다 큐브 주머니에서 워드큐브를 하나씩 가져온다. 단, 이미 15개의 큐브를 보유한 경우에는 새로운 워드큐브를 가져오지 못한다. 큐브 주머니 안의 워드큐브가 모두 떨어질 때까지 왼쪽으로 돌아가며 각자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큐브 주머니 안의 큐브가 모두 동이 나면 각자의 순서대로 단어를 배열하다가 선게임자의 순서가 다시 돌아오면 그 즉시 게임이 종료된다. 그리고 순위 판정을 통해 승패를 가리게 되는 작품이다.
<인터뷰> 이동렬 크리에이티브아트어뮤즈먼트 사장
-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 교육성을 강조한 작품들은 재미가 떨어지고, 반면에 재미만 추구하다 보면 교육성이 미비해지기 쉽다. 그래서 작품적인 면에서 오락적으로든 교육적으로든 정말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만큼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 게임의 특징은.
▲ 우선 진행 방법이 아주 쉽고 간단해 간결하고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 참여자가 늘어나더라도 시간이 더 지체되거나 진행이 더뎌지지 않는다. 혼자서도 작품을 즐길 수 있고, 최대 6명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단어의 구성과 배치에서도 다양한 전략적 선택의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주요 지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다.
- 향후 계획은.
▲ 보드 게임들은 게임 업계의 기반산업이다. 이런 기초를 발판삼아 디지털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웹보드 게임 포털을 만들어 여러 사람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만들고 싶다. 보드게임 사업도 포털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엔플레이 - 그래피티히어로
엔플레이(대표 박기성)가 개발하고 컴투스에서 서비스하는 ‘그래피티 히어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하듯 벽에 그리는 화려한 ‘그래피티’는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창적 아이디어다.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인라인 스케이팅과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거리의 그림 그래피티라는 독특한 소재의 조합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용자는 단순 유쾌한 주인공 뱅크와 함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벽을 타고 오르거나 레일을 타면서 거리의 곳곳에 다양한 그래피티를 남겨야 한다. 직접 스프레이 페인트 통을 흔들며 거리에 남기는 크고 작은 화려한 그래피티들과 스피디한 플레이 진행과 잘 어울린다.
경쾌한 배경음악, 리드미컬한 느낌을 전달하는 진동은 이용자가 직접 거리를 질주하는 듯 한 긴장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게임 곳곳에 녹아있는 개발자 센스가 엿보이는 유머러스한 구성 역시 플레이의 재미를 더한다.
이용자는 게임 중 얻은 게임머니인 ‘스피릿’으로 여러 가지 스프레이 페인트를 구입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히든 그래피티를 구해 자신의 그래피티 컬렉션을 완성해 나갈 수도 있다. 여기에 게임 속 UCC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벽에 그려져 있는 그래피티를 네트워크로 받아 게임 상에 그대로 그릴 수도 있다.
<인터뷰>박기성 엔플레이 사장
―수상 소감은.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 수준이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비슷비슷한 유형의 게임이 많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름의 새로운 시도가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기획 의도는.
▲자유와 저항이라는 그래피티 정신이 살아있는 풍자적인 시나리오가 우연치 않게 2008년 대한민국의 현실과 맞아떨어졌다. 자기표현이 분명한 1318 층을 겨냥해 세계 최초 모바일에서 그림(그래피티)을 그려나가는 방식의 게임을 제작하고자 했다.
―특징과 향후 계획은.
▲그 어떤 플랫폼에도 없던 새로운 방식의 작품이다. 특히 게임 내에서 그린 그래피티나 본인의 사진을 그래피티 히어로 웹사이트에 올리는 점은 자랑할 만하다. 1편을 제작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두 담지 못했다. 이런 아이디어와 소비자 피드백을 취합해 더 발전된 2탄을 내놓고 시리즈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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