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극장용 디지털 영사시스템이 중국 전역의 100개 스크린에 설치된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23일 중국 현지에 총 1000만달러 상당의 극장용 디지털 3차원(D) 영사시스템 100대와 관람객용 특수안경을 수출키로 계약하고, 다음달말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산 영화장비가 해외에 대규모 공급되는 첫 사례이자 국내 디지털 3D 영상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이번 수출 계약을 위해 지난 2년여간 중국광전총국, 중국영화기술연구소, 중국영화총공사 등 현지 영화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공개 시연을 통해 최종 승인을 얻었다.
극장용 3D입체시스템은 현재 미국에서만 전체 상영관의 3분의1인 1만3000여개 극장이 도입했고, 중국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전국 2만5000여곳의 극장 가운데 절반 이상을 디지털 시네마 환경으로 바꾸기로 하는 등 최근 세계적으로 빠른 확산 추세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지난 2004년 ‘마스터이미지’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D 입체영상 시장에 진출한뒤 무안경 방식 3차원 LCD 및 극장용 디스털 입체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 국내외 영화 업계에 관련 장비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 황종근 3D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출 성사는 3D 입체시스템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시키는 첫 신호탄”이라며 “최근 미국·인도·유럽 등지에서도 추가적인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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