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슈퍼컴퓨터가 하룻밤 사이 사라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제23회 국제슈퍼컴퓨팅콘퍼런스(ISC)’에서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HP가 국내에 구축한 사이트가 64위로 이름을 올렸으나 다음날 관련 홈페이지의 리스트에서는 해당 사이트가 자취를 감춰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전개됐다. 관련기사 본지 6월 20일자 3면 참조
사실은 64위인 ‘미국, 로지스틱서비스(Logistic Services)’ 사이트를 ‘한국, 산업군(Industry Classified)’ 사이트로 잘못 알고 올린 순위 작성상의 오기에 따른 것.
한국은 하룻밤 사이 100위권내 슈퍼컴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로 전락해버렸고, 국내 최고 슈퍼컴 사이트 자리도 130위로 발표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넘겨졌다. 한국HP 역시 첫 리스트가 발표됐을 때 이를 국내에 구축중인 유사 시스템과 혼동해 자사 사이트라고 설명했으나 지난 20일 이를 다시 번복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탑500.org 측은 “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전자신문) 기사에 잘못된 수치가 반영된 점을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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