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최근 대외채무 증가로 인해 한국이 순채무국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학술대회 자리에서 “통계적으로 보면 한국은 순채무국 전환 추세에 있지만 내용상 그리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단기외채 중 조선업체의 브리지 파이낸싱과 지점간 거래 등 일시적인 채무가 많아 되갚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는 순채무 통계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급등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 것을 사실이나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상황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채무불이행 우려를 감안할 때 위기상황인 것은 맞지만 국내의 대외부채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감독원(민간 감독기구)에 감사권을 행사하는 문제에 대해 “금융감독기관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건 시장 참여자들의 요구”라고 전제한 뒤 금융감독기관의 개혁 차원에서 금감원에 대한 감사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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