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상품의 대명사인 인터넷 오픈마켓에 고급 외제차 판매상이 등장했다. 오픈마켓에서 중고차나 국산차 판매는 이뤄지고 있으나 고급 외제 차량 판매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전자상거래부분인 11번가(www.11st.co.kr)가 SK네트웍스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BMW 355i를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BMW 335i는 SK네트웍스에서 자체 수입한 차종으로 시세보다 15% 정도 저렴한 6700∼7000만원에 유통된다.
판매 차종인 BMW 335i는 3xx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로 배기량 2979CC에 l6 DOHC 트윈터보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차량 구입 고객에게 유럽 5개국 10일 여행권과 300만원의 SK주유상품권도 제공한다. 11번가 측은 “이번 행사는 11번가가 홍보하고 SK네트웍스가 판매하는 공동 마케팅으로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을 통한 고급 외제차 판매가 시작된 것은 인터넷 몰이 단순히 중저가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는 장터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인구가 많아지고 최근 주요 오픈마켓 업체들이 고급화를 선언하는 등 성격이 변하고 있다.
TV홈쇼핑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제차 판매에 대한 거부감이 준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2∼3년 전 홈쇼핑에서 외제차를 방송하고 비난의 여론이 있었지만, 올 들어 시작한 외제차 방송에서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11번가 김미주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11번가 만의 차별적인 상품을 제공할 목적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픈마켓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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