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 주관으로 17일∼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월드IT쇼 2008’과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17일∼18일 이틀간 개최되는 ‘200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이들 행사에는 42개국 장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및 산학연 저명인사 총 76명이 참석해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OECD 장관회의 개막식에 앞서 열린 ‘이해관계자포럼’은 인터넷경제의 미래를 ‘조화로운 융합’으로 정의하고, 인터넷 유해환경 해소 촉구 등을 포함한 주요 의제를 OECD장관회의에 전달했다. 또 SEK을 주축으로 한 월드IT쇼(WIS)2008 참가를 위해 방한한 저명인사와 1000여 명의 해외바이어들도 전시회 참석 등록을 마치고,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활발한 사전 상담에 들어갔다.<편집자주>
이번 OECD 장관회의 ‘이해관계자포럼’에 참석한 국내 대표 유무선 통신사업자 대표들은 새로운 수익기회를 발굴해 미래 인터넷 경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중수 KT 사장은 16일 ‘창조적 융합과 성장의 가속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미래 인터넷은 그 무한한 활용성과 창조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실현하는 역할 확대가 요구된다”면서 “인터넷(IP)TV가 미래 인터넷 경제에 산업·문화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2010년 세계 IPTV 가입자가 6300만명, 시장규모는 2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는 IPTV 콘텐츠 위에 투명한 가상의 막을 씌워 시청자가 자신의 관심사항, 콘텐츠에 등장하는 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클리어 스킨’ 기술을 선보였다. 클리어 스킨을 활용하면 간단한 클릭을 통해 화면에 나온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고 출연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등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
남 사장은 “클리어스킨은 고객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기업에는 획기적인 매체 광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미래 인터넷 경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도구로 ‘모바일 컨버전스’를 내세웠다.
김신배 사장은 “지난 10년의 변화를 인터넷과 모바일이 주도해왔다면 향후 10년의 변화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만남, 즉 모바일 컨버전스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광고 외에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업 솔루션을 개발해 모바일 컨버전스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립해 가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SKT는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멜론’과 ‘모바일 싸이월드’, 위치기반 서비스 ‘T-맵’ 등 다양한 모바일 컨버전스 서비스를 개발, 고객의 일상생활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의 확산이 우리 일상뿐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관행 및 산업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인터넷의 등장이 비즈니스와 시장 자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만큼 이에 대비하는 수익 발굴 노력이 요구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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