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SW 교육 프로그램 체계화

 정부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프트웨어(SW)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SW인력 재교육을 체계화함으로써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초급 인력 과잉문제는 중고급 인력이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초급인력 유입 조절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SW기업이 자사의 현실에 맞게 인력을 재교육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커리어패스를 개발해 재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또, 실업구제를 위해 운영중인 프로그램이 초급인력만 과잉공급하는 결과를 낫지 않도록 노동부나 중기청 등 관련 부처와 인력 양성 프로그램 재조정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국내 SW산업은 대기업조차 고급 인력 충원률은 70∼80% 밖에 이르지 못하고 중소기업은 수요의 채 절반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고급 인력 부족현상이 국내 SW 산업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반대로, SW인력 양성 정책과 함께 타부처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실업 구제 프로그램까지 더해 SW초급 인력은 과잉공급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초급인력 과잉문제는 중고급인력의 대우를 못받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이 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고급인력 유입에만 힘을 쓰기 보다는 기존 인력을 재교육함으로써 자체적으로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맞춤형 재교육을 지원함과 동시에 교육프로그램은 경력 6∼8년 이상의 개발자들이 고급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키텍트 교육을 전담 프로그램 만든다.

 어느 정도 경력이 됐을 때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발전 방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커리어 패스도 함께 개발한다. 40살 이상 고급 인력이 SW업계를 떠나지 않고 전문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들에 특화된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김동혁 SW산업과장은 “고급인력이 들어오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30대 후반이 되어서 더 이상 있을 이유를 못느낀다는 것도 문제”라며 “고급인력은 부족하고 초급인력은 과잉된 문제를 교육 프로그램 체계화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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