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의 아태본부 마케팅 책임자로 ‘코리아’ 출신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최근 통신 관련업계에서만 한두달 사이에 4명이나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최근 추세는 개인의 역량과 함께 어느 민족과도 어울릴 수 있는 ‘한국인’ 특유의 친화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무대로 ‘고!고!’=최근 아태본부로 자리를 옮긴 대표적인 사람은 주니퍼네트웍스의 김희수 부장. 김 부장은 코리아 세일즈마케팅부장에서 지난달 아태본부 엔터프라이즈 캠페인 매니저로 발탁됐다. 김 부장의 경우는 개인 상황까지 배려받아서 한국에 근무하며, 아태지역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시트릭스시스템즈의 신창희 차장도 코리아 마케팅 총괄에서 지난달 아태본부의 채널마케팅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아태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근무중이다.
또, 데이터 관리 기업인 넷앱의 황순영 차장도 최근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에서 아태지역 캠페인 매니저로 발탁됐다. 황 차장은 8월부터 아태본사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익스트림네트웍스의 신동영 과장이 지난 4월부터 아태지역 마케팅 담당으로 근무중이다.
◇무난한, 그러나 탁월한=이 같은 경향에는 아태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다른 국가 출신들의 경우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도, 중국은 물론 일본, 호주 등도 나름의 인종과 국가, 민족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성향은 다른 국가 사람들과 업무 과정에서 종종 불협화음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의 경우 관계에 의한 문제는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거기에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들이 경험까지 쌓으면서, 탁월한 업무 능력까지 나타내는 것이다.
◇중간 관리자급 ‘코리안 인기’ 예감=그동안 한국 인력이 아태지역의 고위급 관리자로 발탁되는 경우는 가끔 있었지만, 초급이나 중간관리자로 발탁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경향이 급변하고 있다.
다양한 다국적기업들의 홍보 대행을 맡고 있는 민컴의 정민아 사장은 “최근 많은 다국적기업들에서 이 같은 현상을 계속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 규모 등과는 별개로 다국적기업에서 관리자급으로 승진하는 한국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각 국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 마케팅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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