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100)u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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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신문을 보면 ‘유(u)시티’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정부는 법률과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기반으로 u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요. 올해 이런 u시티를 추진하는 지자체가 무려 4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도 u시티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긴데, 그렇다면 u시티는 무엇이고 이런 곳에 살면 지금과 무엇이 달라질까요? 

 Q.u시티는 무엇인가요?

 A.u시티는 유비쿼터스 시티(Ubiquitous City)의 줄임말입니다. 유비쿼터스는 라틴어로 ‘어디에나 존재하는’이란 뜻으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합니다. 이런 것이 실현되는 도시가 바로 u시티지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u시티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받을 수 있도록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기반시설)를 바탕으로 도시 기능을 혁신시킨 ‘정보통신 융합도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Q.왜 u시티를 짓는 건가요?

 A.u시티 목적은 도시 주거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생활 환경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지요. 유비쿼터스 기반의 IT 인프라를 잘 갖춰 이를 기반으로 안전한 도시, 편리한 도시, 건강한 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Q.u시티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u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u서비스인가요?

 A.u서비스란 IT 인프라 등을 통해 행정·교통·복지·환경 등 도시의 주요 기능별 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서로 연계해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예를 들어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무를 판단해 횡단보도의 녹색신호 점등시간을 연장하고, 음성으로 안전한 보행을 유도하는 지능형 교통신호시스템이 바로 u서비스입니다. 어두운 밤 이정표가 없는 낯선 위치에 있어도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제공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나 도시 전체에 드나드는 차량과 사람의 수·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도 u서비스의 일환이지요. 또 하천 수질관리에 센서를 이용해 오염도 등의 수질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해 원격지의 담당자에게 통보하는 u환경도 u서비스의 한 형태입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도입하려는 u문화·관광 시스템이나 경찰청의 u스쿨존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정부와 지자체 등은 이렇게 많은 u서비스의 발굴에 나서고 있어요. 지난 2006년 이미 98개에 이르는 u서비스를 도출하고, 오는 2012년까지 총 36건의 서비스 표준모델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 표준모델은 지자체가 u시티를 건설하거나 u서비스를 구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백과사전이나 다름없지요.

 Q.u시티에 살면 지금과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A.미래 u시티에 살고 있는 사람의 하루를 따라가보지요. 아침에 일어나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용변을 보니 건강상태가 실시간으로 체크됩니다. 식탁에는 웰빙 식단에 맞는 음식 조리법 영상이 비춰져 요리를 빨리 끝냈네요. 운동복을 갈아입고 개인별 맞춤 운동 내비게이터를 손목에 차고 아파트 주변 산책로를 달리니 센서를 통해 구간별 통과 속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체크해줍니다. 야외 운동기구 앞에 멈추니 오늘 적합한 운동량이 나옵니다. 거실에 들어서니 반기는 휴머노이드형 로봇과 대화를 즐기고, 대형 유리벽면에 다가갔더니 연령과 취향, 성별에 맞는 TV 채널과 프로그램이 디스플레이됩니다. 외출 후 차를 몰고 아파트 단지에 돌아오니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을 안내해주는 u주차로 편리하게 주차를 마쳤습니다. 서재에선 책상에 책을 가져다 놓기만 하면 줄거리 등 책의 상세정보는 물론이고 아이를 위해 책을 대신 읽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u서비스 도입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증가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지요. IT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u시티,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허정윤기자 jyhur@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스팀 청소기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생활가전 업체다.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02년 20억원, 2004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5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팀 청소기라는 아이디어 상품 때문이다. 스팀 청소기는 우리나라 주부가 가장 힘들어하면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바닥청소의 어려움을 해결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현재 백화점, 할인마트, 전자제품 전문점,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스팀 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수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진출을 타진하면서 세계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생활가전 업체의 신데렐라로 등장한 이래 스팀과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번에 청소를 끝낼 수 있도록 스팀에 진공청소 기능을 결합한 스팀 진공청소기, 간편하게 스팀 청소를 할 수 있는 핸디형 스팀 청소기 등은 끊임없이 소비자의 욕구를 살핀 결과물이다.

 최근에는 9만9000원으로 저렴한 음식물처리기 ‘애플’을 선보이며 음식물처리기 보급화에도 앞장섰다. 이 밖에도 스팀 다리미, 스팀테라피 등을 출시하며 한경희생활과학은 종합 생활가전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격희 사장 인터뷰 

 “우리나라의 유일한 자원은 사람입니다.” 한경희 대표는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녀보면 우리와 출발선이 다른 선진국들이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원보유, 지정학적 위치 등에서 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습니다. 그래서 사람만이 우리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한경희 대표는 인재 개발을 어떻게 하는지에 곧 미래 한국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가 사람을 키우는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꼽은 것은 ‘신문읽기’. 인재 개발은 한 사람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고 능력이 곧 창의력과 연결돼 남과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지요. 신문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신문은 다양한 사건, 현상의 왜·어떻게를 제시해 끝없이 지적 관심을 유도하기 때문. 신문은 세계와 주변현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보물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경희 대표는 “신문에는 무한한 세계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부모들이 앞서 아이들에게 세계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아이를 인재로 키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신문 안에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작은 출발점이 바로 신문을 읽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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