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의 사각지대였던 슈퍼컴퓨터에도 친환경 바람이 분다.
더욱 많은 용량과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 확장에만 매달려온 슈퍼컴퓨터업계에 전력 소모량과 냉방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시스템업체뿐 아니라 수요자 차원에서도 슈퍼컴퓨터 도입시 친환경 요소를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실질적인 ‘그린IT’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슈퍼컴퓨터 3호기 공급업체 선정시 친환경 부문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기상청 슈퍼컴퓨터도입추진단 관계자는 “업체마다 시스템 기종과 아키텍처가 상이한 점을 감안해 단일화된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총량제 개념으로 친환경 기술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기상청이 부담하는 전력 및 항온항습 비용을 정해 놓은 뒤 실제 시스템 운용시 발생하는 초과 비용은 공급업체가 책임지도록 해 저전력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슈퍼컴퓨터업계도 그린IT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국IBM은 ‘딥(Deep) 컴퓨팅’ 솔루션으로 고밀도화를 꾀해 단위전력당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냉각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회사 전우영 상무는 “아무나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그린 슈퍼컴퓨터는 그렇지 않다”며 국내 그린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4일 서울 선유도공원에서 ‘그린 슈퍼컴퓨팅데이’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친환경 기술을 소개한다.
이밖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에 수냉식 랙을 도입해 냉방에 소모되는 전력량을 줄였으며, 이하이스SGI코리아는 관리노드의 시스템디스크를 계산노드가 공유하는 구조로 슈퍼컴퓨터를 설계, 전력 소모가 많은 디스크 개수를 최소화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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