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터치폰 키패드에 `전자종이` 적용

 노키아가 휴대폰키패드에 전자종이를 적용한 터치스크린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략폰 ‘소울’의 터치키에 OLED를 적용한 삼성전자와 치열한 터치폰 소재 주도권 경쟁을 예고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현재 개발 중인 ‘애온(Aeon)’이라는 터치폰의 키패드에 전자종이를 적용하기로 하고 막바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시점은 미정이나 하반기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연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전자종이는 구부러지는 이른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일종으로 얇으면서도 자유자재로 휘어진다. 소비전력이 적은데다 내구성도 좋아 사람의 손을 많이 타는 키패드에 적합한 소재다.

 노키아가 개발하고 있는 단말기는 키패드가 세 가지 모드로 변화, 사용 용도에 따라 숫자·문자·MP3 키패드로 전환된다. 삼성은 ‘소울’에서 이미 DACP(Dynamic Adaptive Control Pad)를 이용, 휴대폰 기능에 따라 아이콘이 변화하는 매지컬 터치 기능을 구현했다.

  ‘소울’은 휴대폰 LCD창 밑에 있는 터치키 부위에서 모드 전환이 일어난다. ‘애온’은 키패드 전체가 변화하는 방식으로 개념이 획기적이다.

 장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전자종이는 LCD에 비해 얇고 소비전력 측면에서 우수한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LCD와 OLED는 햇빛에 약한 단점이 있지만, 전자종이는 햇빛에 강하다”면서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는 전자종이의 특성도 휴대폰 디자인 시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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