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게임업계, 지진 참사 애도

 한중 게임 업체들이 쓰촨성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를 쓰촨성 지진참사 애도기간으로 선포하면서 중국 최대 게임업체 샨다와 더나인 등 여러 게임 업체들이 이 기간 동안 게임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샨다가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2일 새벽 1시까지 자사 모든 게임 서버를 닫아 일체의 게임 서비스를 멈추기로 했다. 샨다는 또 모든 자사 공식 사이트에 애도 채널을 만들고 구호 사이트 ‘512.sdo.com’을 개설했다.

 샨다에 이어 더나인과 정도 온라인, 넷이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 모두가 영업 중단에 동참했으며, 시나닷컴과 텐센트 등 포털 사이트 역시 게임과 오락 등 채널을 모두 닫고 애도 페이지로 전환했다.

 국내 게임 업체들도 중국 게임 업체들의 서비스 중지로 금전적 타격은 입지만 이웃나라의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이 조치를 받아들이고 있다.

 샨다는 ‘미르의전설’을 비롯해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의 국산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더나인도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에스파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중국 서비스가 하루 중단되면 한국 게임 업계에 10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해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강 액토즈소프트 사장은 “샨다가 미르의전설 서비스를 3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을 미리 알려왔다”며 “지금 중요한 건 서비스 중단에 따른 손실이 아니라 세계적 재앙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는 애도의 표시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중단됐으며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주식거래가 3분간 중지됐다. 전국의 술집과 가라오케 등지의 유흥업소 영업도 금지됐고 전국 영화관이 상영을 중단했으며 국내외 텔레비전 오락채널 전파도 차단됐다.

장동준기자 djjang@

조윤아기자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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