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멀티미디어기기의 화질평가방법이 ITU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Consent)돼 이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관련 장비 개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ITU연구위원회(위원장 김춘희전파연구소장)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국제전기통신연합)의 SG9(케이블망)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멀티미디어의 ‘전기준(全基準)에 대한 화질평가방법’과 ‘감소기준에 대한 화질평가방법’ 등 2건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전기준법은 원동영상과 열화된 동영상을 비교하여 화질을 평가하는 방법으로서, 한국, 일본, 독일, 영국 등 4개국이 각각 이 방법의 기술을 제안해 공동 표준으로 승인됐다.
감소기준법은 원동영상에서 추출한 특징과 열화된 동영상을 비교하여 화질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만이 유일하게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한국이 주도한 멀티미디어의 화질평가방법이 ITU-T 국제 표준으로 승인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IPTV, 모바일인터넷, DMB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화질평가를 위해 이 기술을 적용한 장비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IPTV,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 측정장비에 적용되는 이 기술은 기존 미국 텍트로닉스사와 일본 KDDI사 등에서 생산하는 지상파방송 측정장비에 비해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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