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 홈네트워크사업이 중국·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6000세대 규모의 고급 아파트에 ‘LG 홈넷’을 공급하기로 중국 현지 시행사 ‘쿤허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쿤허그룹은 항저우(杭州)·샤오싱(紹興)·닝보(寧波) 등 저장성(浙江省) 주요 도시에 고급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대표 건설회사다. 또 광저우(廣州) 타운하우스에도 연말까지 홈넷 솔루션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이 빌라는 각 세대에 헬스장·수영장 등 최고급 편의시설을 갖춰 가구당 분양가가 수백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번 수주 건이 중국 신흥 부촌인 저장성에서 인텔리전트 주거 환경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돼 앞으로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데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중동에서도 반도 유보라타워, 성원 상떼빌 등 국내 건설사를 비롯한 두바이 현지 시행사를 통해 홈넷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어 로얄하우스가 추진 중인 ‘알나심타워’ 프로젝트, 두바이 최대 시행사인 ‘스타기가’ 프로젝트 등 건설 중인 3000세대에 추가 홈넷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800만달러의 홈넷 수출 공급 계약을 확보해 중동 홈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해 진출 초기부터 중동지역 홈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홈넷 기술력 △현지 브랜드 경쟁력 △홈넷과 연동하는 시스템에어컨·빌트인 가전에 이르는 종합 패키지 제공 등 경쟁사와 차별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죌 계획이다.
김용환 LG전자 팀장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연말까지 해외 누적 입주 물량이 1만세대 이상을 기록할 뿐 아니라 국내 물량도 5만세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유럽·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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