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메인 칩세트 `차세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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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에 들어가는 메인 칩세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RMI와 TI가 각각 알케미(AU1250)와 다빈치로 시장을 양분해왔다. 최근 TI가 ‘오맵2’라는 신제품으로 판도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해 RMI도 ‘AU1300’이라는 후속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의 후속 칩세트는 CPU 속도를 높여 멀티태스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동영상 재생의 안정성을 강화해 알케미와 다빈치의 장점을 두루 채택했다.

 ◇다빈치와 알케미로 양분=기존 PMP에 가장 많이 들어간 칩세트는 RMI의 알케미다. 알케미는 멀티태스킹에 강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PMP에 내비게이션·DMB 등 다양한 기능이 융합되면서 각광받은 칩이다. 초기 PMP부터 탑재돼 오랜 테스트를 거친만큼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큐브·유경테크놀로지스 등이 AU1250을 쓴 제품을 내놨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다빈치는 고화질 동영상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 1280×720 해상도의 HD급 동영상을 지원해 화질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구동 속도가 낮아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케미보다 안정성이 낮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코원·맥시안 등 PMP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회사가 이 칩을 택했다.

 ◇TI, 오맵2로 선제 공격=TI의 오맵2가 차세대 칩세트의 상용화에는 한발 빨랐다. 지난 3월 PMP 최초로 엠피오인터내셔널의 ‘V10’이 오맵2를 채택했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K2’ 또한 내비게이션 최초로 오맵2를 썼다.

 듀얼코어로 설계된 오맵2는 800㎒급 성능으로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완했다. 용량이 크고 그래픽이 복잡한 3D 전자지도를 돌리는 데도 적합하다. 기존 칩세트보다 전력 소모량도 개선됐다.

 현재 디지털큐브·삼성전자·맥시안 등이 오맵2로 신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큐브는 RMI의 알케미를 써왔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알케미 AU1250이나 다빈치로는 내비게이션·PMP 시장에 새 이슈로 떠오른 3D 전자지도를 탑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PMP 얼리어답터는 화질은 물론이고 멀티태스킹 능력을 선호해 차세대 칩세트로 시장이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격 나서는 RMI=RMI도 질 수 없다는 태세다. RMI는 올해 하반기 알케미 AU1250의 후속으로 AU1300 칩세트를 내놓는다. AU1300은 구동 속도를 800㎒∼1㎓까지 대폭 높이고 HD급 영상을 지원한다. 기존 알케미 칩세트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한 셈이다.

 김종민 RMI코리아 지사장은 “휴대폰용 칩세트로 개발된 오맵과 달리 알케미는 PMP·내비게이션 등 멀티미디어기기에 특화한 칩세트”라며 “속도는 물론이고 안정성 면에서 단연 오맵2를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AU1250을 쓰던 제조사를 위주로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윤주기자 chayj@

 

사진=TI의 오맵2를 상용화한 멀티미디어기기가 지난 3월 처음 출시됐다. 오맵2를 칩세트로 쓴 엠피오인터내셔널의 PMP V10과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K2’. RMI도 하반기에 알케미 AU1300을 내놓고 곧바로 상용화에 들어가 차세대 칩세트 시장의 경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기기 메인 칩세트

구분 기존 제품 후속 제품

TI 다빈치 칩세트 RMI 알케미 AU1250 TI 오맵2 RMI 알케미 AU1300

강점 고화질 동영상 재생 멀티태스킹에 뛰어남 듀얼코어로 800㎒급 빠른 속도·멀티태스킹 800㎒∼1㎓의 빠른 속도·고화질 지원

채택 제품 코원 ‘A3’·맥시안 ‘L900’ 디지털큐브 ‘U43’·유경 ‘빌립 X5’ 엠피오 ‘V10’·팅크웨어 ‘아이나비K2’ 하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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