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병원으로 파고들다

Photo Image

  ‘인터넷 프로토콜(IP)TV’가 경희의료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 입원실에 속속 파고들었다.

14일 업계 및 병원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들은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병상에 IPTV를 잇따라 도입했다. 대학병원은 일부 병상에 IPTV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전 병상으로 확대, 무료한 입원실 공간을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입원 환자들은 병상에 편안히 누워 IPTV를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방송 프로그램을 마음껏 시청하고 인터넷 검색은 물론 개인 업무도 이메일을 통해 자유롭게 진행함으로써 외부 세계와 격리된 병원 입원실에서 선진화된 환자 맞춤형 서비스 시대가 멀지 않아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문자처방전달시스템(OCS)과 IPTV를 연계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전자의무기록(EMR) 등의 진료 정보 열람이 병상에서 가능해졌다. 수술 전 날 환자는 병실에서 의사로부터 영상자료를 보면서 상세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돼 환자의 권리와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관 2인실 이상 400병상에 IPTV 400대를 이달 초 설치, 운영한다. HD급 화질의 일반 TV 및 케이블 시청과 인터넷 기능을 갖춘 15인치 LCD 화면의 IPTV를 도입, 환자 개개인이 병원생활에서 느끼는 사회적 단절감과 소외감을 줄여 내 집과 같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인실 이하 다인실 병상에도 IPTV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위해 신관 다인실 병상 한 곳에 IPTV를 설치,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서울아산병원 한 관계자는 “다인실 병상에 IPTV를 설치할 경우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시범 운영 중”이라며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동관과 신관을 리모델링하는 계획에 맞춰서 모든 병상으로 IPTV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생활로 인한 상대적 소외감을 줄이고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받을 수 있는 입원생활을 위해 IPTV를 설치했다”며 “무료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부터 1인실·다인실 등을 구분하지 않은 채 150 병상에 15인치 화면의 IPTV 150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4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IPTV를 모든 병상으로 확대하는 설치 작업에 착수, 오는 연말께 병원 내 1000 병상에서 모든 환자들이 지상파 및 유선 방송·인터넷·VOD 등의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 한 관계자는 “기존엔 TV 한 대로 여러 명이 함께 보다 보니까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눈치가 보여 볼 수도 없었으나 환자 개인별로 IPTV를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이 사라졌다”며 “환자들이 지루한 병상 생활에서 무료함을 달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LG CNS 한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에 IPTV 서비스를 선 보인 이후 IPTV 문의가 대형병원에서 잇따랐다”며 “대형병원들이 과거엔 IT를 원내 업무 및 진료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도입했으나 최근 병실 환경을 개선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환자 권리 중심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