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과 같은 보안 침해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브라우저가 올 연말 나온다.
29일 관계 기관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웹 취약성을 이용한 보안 침해 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보안 요소를 내장한 보안 브라우저 개발에 들어갔으며 올 연말부터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보안 브라우저가 나오면 비용부담이나 불편함 때문에 웹 취약성을 방치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보안 기능을 위한 소프트웨어들이 서로 충돌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동안 해커들의 공격을 막는 방화벽이나 문서디지털저작권관리(DRM) 등 여러가지 보안 제품이 표준화되지 않아 다른 제품을 적용한 전산 시스템과 연동할 때 소프트웨어 간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충돌 문제로 인해 전산시스템에 침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제품을 적용하기 힘든 것은 물론 국가 안보망을 활성화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최근 취약점이 많은 웹 사이트가 바이러스와 트로이목마의 전파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매달 600∼700여 건의 신고를 받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이 개발할 보안 브라우저에는 개인방화벽· 문서DRM·키보드보안·자료암복호화 등의 보안 솔루션을 모두 내장해, 이를 사용하면 별도의 보안 제품을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된다. 국정원은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상반기 내로 보안 브라우저의 세부 설계를 마친 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개발해 연말에는 일부 기관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커들이 취약한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고 악성코드를 타고 침투하는 해킹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막는 기능을 브라우저 안에 내장한다면 웹 취약성을 공격하는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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