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공개SW 활용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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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를 활용하여 교육기관의 예산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신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의 정보통신(ICT) 할용 교육 모습.

 특정 소프트웨어(SW)에 의한 교육 획일화를 막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 공개SW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몇몇 상용 SW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정보통신(ICT) 활용교육과 교육행정시스템에 공개SW를 도입하여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고 교육 수요자에게 다양한 활용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국내외 공개SW전문가들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공개 SW의 교육적 활용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공개SW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성무 KERIS 교육정보화센터 소장은 “상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이 교육 현장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공개SW 사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로막힌 공개SW=전국사이버학습연구회(회장 조경희 경일고 교사)가 지난해 10월 전국 117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워드프로세서 ‘한글’ △스프레드시트 ‘MS-엑셀’ △프레젠테이션 ‘MS-파워포인트’ △운용체계 ‘윈도’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 등이 해당 SW부문에서 각각 100% 사용률을 보였다.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SW가 특정기업과 윈도 계열에 편중된 것이다.

조경희 회장은 “사용이 편리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학생의 창의적 사고를 신장시킬 수 있는 공개SW라면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정부·업계·학계가 공개SW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활짝열린 공개SW=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공개SW의 교육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다양한 플랫폼에 기반한 IT교육을 지원하는 ‘E2E 프로젝트’ ‘오픈스쿨플랫폼(OSP)’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미국은 커뮤니티를 통한 공개SW 활용 교육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단체는 지난 2004년 선이 설립한 ‘커리키(www.curriki.org)’. 커리큘럼과 위키를 결합한 커리키는 공개SW에 기반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활동중이다.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선의 조 하틀리 부사장은 “선은 공개SW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다”며 “지난 2월에는 뉴미디어컨소시엄과 함께 공개소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교육환경을 구축하는 ‘오픈버추얼월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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