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의 지식통합관리(KM)을 경험하고 “꿈이 이루어졌어, 꿈이 이루어져.”라고 감탄을 했다. 총 직원 1만 7000여명 가운데 35%인 6800명이 매일 이용하며 매일 5만8000여건의 지식이 활용되고 300여건의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세계 최고의 지식통합관리시스템이 포스코의 미래를 보장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지식혁신위원회(위원장 주대준)가 지난 주말 청와대 경호처 대강당에서 개최한 ‘포스코의 지식경영 전략과 사례’ 발제를 맡은 윤동준 포스코 상무는 “포스코는 이제 내부뿐만 아니라 협력사와도 고객과도 지식과 학습을 나누는 3세대 지식경영에 들어갔다”며 “도요타자동차의 개선, GE의 6시그마 등과 비교될 수 있는 포스코의 강력한 혁신 무기가 KM”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KM(Knowledge Management)은 글로벌 우량기업이 되기 위한 포스코 형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지난 2002년부터 본격 운용되고 있다. 윤 상무는 “KM 일환으로 지식통합관리시스템을 가동, 업무에 관해 모르는 내용의 조사할 수 있음은 물론 공유를 통해 신지식을 재창출 할 수 있다”며 “종전 관련전문가를 찾아 필요한 지식을 요청해야했던 상황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KM을 도입한 다른 기업들 가운데 효과를 못본 기업들도 적지 않지만 포스코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회사의 지속적인 지원 등이 맞물려 지식발전소까지 발전했다. KM을 기반으로 하는 학습동아리(CoP)는 현재 총 1600여개가 활동중이며 가입인원은 8만9000명(1인당 5.9개 동아리 참여)에 이른다.
포스코는 학습동아리를 바탕으로 지식근로자를 육성하고 일·혁신·학습이 일체화된 표준맵을 구성하면 임원이나 부장, 그룹리더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격려를 표한다.
윤 상무는 “CoP를 통해 기능 전수, 자격 취득 등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업무에 관한 정보까지 해결한다”며 “이런 협업을 통해 업무조직과 공존하면서 유기적인 지식조직으로 발전한다”고 포스코의 뿌리깊은 혁신·학습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포스코 KM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 업체만 190여개가 넘었다”며 “노사화합과 신뢰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직원의 성과몰입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식경영활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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