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관세 행정과 최신 정보통신기술(IT)이 만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2년전 멕시코 행사 당시 IT 강국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활용, 호주 및 아랍에미리에이트를 제치고 ‘2008 세계관세기구(WCO) IT 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IT를 활용한 우리나라의 첨단 관세 행정이 전 세계 관세 행정을 선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계관세기구(WCO) IT 콘퍼런스 및 전시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1968년 WCO 회원국으로 가입한 우리나라는 40여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 10위 무역대국으로 급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WCO 총회에서는 지식재산권 보호 최우수 국가로 지정돼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수출입 통관 관련 업무를 전자적으로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를 개발, 카자흐 탄·도미니카·몽골 등 3개 국가와 총 3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초부터는 과테말라, 네팔, 케냐, 탄자니아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관세행정 정보화 컨설팅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처럼 선진화된 관세 행정 시스템 구현으로 관세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전자상거래 위원회로부터 ‘e 아시아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허 청장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논의될 통합 국경관리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2001년 미국서 일어난 9.11 테러로 전 세계 관세 행정의 축이 신속성에서 교역안전화로 전환되면서 IT를 활용한 각 나라간 국경의 통합 관리가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청장은 “우리나라 IT 업체들의 경우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기술을 전세계 관세 당국자에게 홍보할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관세 행정에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국가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상대로 한 좋은 마케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로, 한번의 세관신고만으로 통관이 가능한 싱글 윈도(Single Window) 시스템을 글로벌화하는데 주도권을 쥐고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필리핀, 중국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교육 및 협력사업도 적극 도모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4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7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