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폰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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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4분기와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휴대폰 빅5 업체들 중 ‘유이’하다. 삼성전자의 2억대, LG전자의 1억대 판매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47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4분기의 4630만대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작년에 매분기별로 판매대수가 꾸준하게 늘어난 추세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1분기 휴대폰 시장은 전년 4분기 출하 물량의 재고 여파로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작년 1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2억4720만대로 전분기(2억9300만대)에 비해 19%가량 줄었다. 업체별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LG전자의 공급물량이 일괄적으로 줄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12억5000만대)의 30% 이상을 국산 업체가 점유할 것이란 핑크빛 전망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산 휴대폰이 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휴대폰 양대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 시장에서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부진 여파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환율 상승,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도 커 사상 최대인 16.5%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6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이 업체는 올 1분기 24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4위의 휴대폰 업체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 측은 지난달 유럽시장에서의 부진과 일부 부품 공급 차질로 1분기 출하대수를 2200만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마창민 LG전자 MC마케팅전략팀장(상무)은 “터치스크린폰과 쿼티(QWERTY)폰 등 프리미엄 제품의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대수 기준의 무리한 마케팅보다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